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

(오페라/해설) 탄호이저 Tannhaeuser 해설

by HS공장장 2016. 6. 2.



[제      목] 탄호이저 Tannhaeuser

 

[작      곡] Richard Wagner

[대      본] Richard Wagner

[초      연] 1845. 10. 19.  드레스덴 궁정 극장


[해      설]
  바그너의 젊은 시절의 작품으로는 그의 심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네덜란드 인>, <로엔그린>에 비해 특히 인간미가 물씬나는 작품이다. 엘리자베트는 자주 순진무구한 영원한 처녀로 간주되고 있느나, 바그너는 결코 처녀 마리아적인 순수성이 베누스의 애욕에 짓무른 남성을 구하고 있지는 않으며, 엘리자베트가 애욕을 긍정한 뒤에 목숨을 걸고 탄호이저를 사랑하여 구제하려 하는 데가 과연 바그너답다. 형식적으로는 낡은 흔적을 남기고 있지만, 음악적으로는 유려한 선율에 넘쳐 있고 웅변적이다. 또한 이 곡은 나중의 파리 초연 때 발레가 제1막의 첫머리에 추가되어 있고, 그밖에도 약간의 손질을 했기 때문에 현재는 드레스덴 판과 파리 판의 양쪽, 또는 그 절충판 등이 사용되어 상연되고 있다.


[배경시대] 13세기 초

[배경장소] 독일 튜링겐의 바르트부르크


[등장인물]

    탄호이저 Tannhaeuser(테너) : 기사, 음유시인
    볼프람 Wolfram 바리톤) : 음유시인
    헤르만 Hermann (베이스) : 튜링겐의 영주
    엘리자베트 Elisabeth (소프라노) : 헤르만의 조카딸
    베누스 Venus (소프라노) - 사랑의 여신
    발터 Walther (테너) : 기사, 음유시인
    비터롤프 Biterolf (베이스) : 기사, 음유시인
    하인리히 Heinrich (테너) : 기사, 음유시인
    라인마르 Reinmar (바리톤) : 기사, 음유시인
    목동, 늙은 순례자들, 젊은 순례자들, 귀족들, 기사들, 귀부인들, 세요정,
    바다의 요정, 냇물의 요정 등... 

 

[제 1 막]  베누스의 동산

  기사이며 음유시인인 탄호이저는 베누스의 동산에 있으면서 정욕의 쾌락을 즐기면서 나날을 지내고 있다. 베누스의 요염한 자태에 기대어 탄호이저는 누워있다. 호수에서는 여신들이 목욕을 하고 있고, 여러 요정들이 성행위를 묘사하는 춤을 추고 있다. <당신을 위한 찬가여 울려라! Die to"ne Lob!>

  갑자기 꿈에서 깨어난 듯한 탄호이저는 이 생활에 권태를 느끼고 세상에 돌
아가려 한다. 베누스는 탄호이저에게 여기 베누스의 동산을 한번 벗어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며 그를 다시 유혹한다.<사랑하는 사람이여 오라! Geliebter komm!>  그러나 탄호이저는 그러한 유혹을 뿌리치려고 노력을 하고 둘 간에는 언쟁이 벌어진다. 

  결국 탄호이저가 성모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자 베누스의 동산은 홀연히 사라
지고 장면은 바르트부르크의 아름다운 계곡으로 바뀐다. 탄호이저는 쓰러져 있고, 저편 언덕에는 목동이 피리를 불고 있는데, 순례자들이 지나가며 순례자의 합창을 부르고 있다. 탄호이저는 정신을 차리고 마리아에게 기도를 드린다. 그때 헤르만과 그의 기사들이 그 곳을 지나치게 되고, 그들은 오랜만에 다시 만나 기뻐한다.

  그들은 탄호이저의 옛 무용담과 노래들을 찬양하며 자신들과 다시 결합하길 요청하고 탄호이저는 갈등을 한다. 그러나 헤르만이 탄호이저의 옛사랑인 엘리자베트가 아직도 탄호이저를 기다리고 있다라는 이야길 하자, 탄호이저는 마음을 굳히고 그들과 다시 결합한다.


[제 2 막]  바르트부르크의 성 안

  오늘은 튜링겐 지역 음유시인들의 노래경연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그 대회가 곧 열리게 될큰 홀에서 탄호이저와 엘리자베트는 극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탄호이저가 실종이 된후 그녀는 여태껏 탄호이저를 기다려 왔던 것이다.

  탄호이저는 볼프람의 안내로 들어와 엘리자베트의 발 밑에 무릎을 꿇는다.
엘리자베트의 순결한 마음에는 탄호이저의 부재 중에 있었던 불명예스러운 행동을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다. 탄호이저는 자신이 베누스의 동산에서 쾌락을 즐기고 있
었다는 것을 말할 수가 없다. 엘리자베트가 탄호이저에게 지금까지 어디 있었냐고 묻지만 그냥 먼 곳에 있었다고만 대답을 할 뿐이다. 

  탄호이저와 엘리자베트가 새 생활에 대한 기쁨을 노래할 때, 오래전부터 엘리자베트를 짝사랑해왔던 볼프람은 엘리자베트를 포기하며 슬픈 노래를 남
롤래 부른다. 탄호이저와 볼프람이 그 자리를 떠나자 영주 헤르만이 들어온다.

  각 지역의 귀족들과 기사들, 귀부인, 음유시이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헤르
만은 노래 경연대회를 선포한다. 헤르만의 '사랑의 힘'이라고 하는 테마를 제시하고 이를 주제로 한 노래를 부를 것을 경연하는 것이다. 헤르만은 이렇게 말하며 만약 이 대회에서 탄호이저가 우승하면 엘리자베트와 맺어줄 것을 암시하는 말을 한다.

  대회는 시작되고, 볼프람이 먼저 정숙하고 순결한 사랑의 이상에 대해 남자
답게 노래한다. 그러나, 탄호이저가 나와서 감각적인 사랑을 암시하는 노래를 부른다.
이에 다른 음유시인들이 나와서 볼프람의 사랑을 지지하고 칭찬하는 노래를 부르자 탄호이저가 다시 나와 노골적인 감각적, 쾌락적 사랑을 노래한다. 이에 기독교가 지배하던 시대의 대회장은 술렁이기 시작하고, 늙은 기사 비테롤프가 검을 빼어들고 탄호이저와 결투를 신청하려 하지만 주위에서 만류한다.

  볼프람은 사람들을 진정시키려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데...눈치없는 탄호이저는 다시 나와 이번에는 당시 금기시 되던 베누스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자신이 베누스의 동산에 있었다는 것을 밝히고 만다. 이에 기사들은 격분하여 이단자가 되어버린 탄호이저를 처치하기 위하여 검을 빼어 덤빌려고 하는데, 엘리자베트가 간곡히 탄호이저의 목숨을 애걸한다. 대신 그를 속죄시켜 경건한 인간으로 돌아가게 해야한다고 말한다.

  기사들은 그녀의 간곡한 부탁으로 검을 거둔다. 탄호이저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 헤르만은 탄호이저에게 죄의 사함을 받으려면 로마로 순례여행을 다녀와야한다면서 로마로 떠날 것을 탄호이저에게 명령한다.먼 곳에서 순례자의 합창 소리가 들리자 탄호이저는 '로마로!'라고 외치며순례의 일행에 참가한다.


[제 3 막]   바르트부르크의 산골짜기

  엘리자베트는 밤낮을 잊고 탄호이저가 죄의 사함을 받고 돌아오길 바라며 골짜기에 있는 마리아상에 기도를 하고 있다.언덕에서 내려오던 볼프람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그녀의 불행한 운명을 안타까워하며 그 역시 신의 자비를 기도한다.

  이때 멀리서 순례자들의 합창소리가 들린다. 순례자들이 돌아오는 것이다. 엘리자베트과 볼프람은 그 대열에서 탄호이저를 찾지만..그는 없다.
엘리자베트는 실의에 빠져 마리아상 앞에 엎디려 기도를 올린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의 죄를 용서 받는 다면 자신의 목숨은 버려도 좋다고 울며 기도를 한다.
볼프람은 그녀에게 같이 성으로 돌아가자고 하지만...엘리자베트는 실의에 빠져 거부하고 그냥 가 버린다.

  해가 뉘엇뉘엇 지는 때, 혼자남은 볼프람은 그녀의 죽음을 예감하며...슬프게 노래를 부르는데, 이것이 바로 저녁별의 노래이다. 볼프람은 엘리자베트의 죽음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고 별을 향해 만약 그녀가 죽으면 그녀가 천사가 되어 별의 세계로 가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이때 탄호이저가 남루한 순례자의 모습을 한채 창백한 얼굴로 허덕이며 나타난다. 볼프람과 재회한 탄호이저는 볼프람에게 순례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가 로마로 가서 교황을 만나 자신의 죄의 사함을 받으려고 했는데 다른 것은 다 구원받을 수가 있으나..단 세가지의 경우는 구원받을 수가 없다고 했다한다.
그중의 한가지가 바로...'베누스의 품에 안긴 죄'라는 것이다.(으..다른 두가지는 지금 기억이 
나지 않는다.)

  탄호이저는 이에 충격을 받고 다시 교황에게 죄의 사함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탄호이저의 지팡이에서 푸른 잎이 돋아나만 탄호이저의 죄가 사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도를 하고 별짓을 대해봐도 자신의 지팡이에는 푸른 잎이 돋아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탄호이저는 실망한 나머지 죄의 사함을 포기하고 베누스의 동산으로 돌아가 길 결심한다. 볼프람이 극구 말리지만 탄호이저는 들판으로 달려나가서 '베누스여!!! 당신 곁으로 돌아가겠다!!'라고 외친다.

  드디어 베누스가 다시 나타나서 탄호이저를 그의 동산으로 데려갈려고 할때, 볼프람이 탄호이저가 비너스를 따라가지 못하도록 그를 말린다. 여기서 베누스와 볼프람의 정신적인 결투가 벌어지고...탄호이저는 갈등과 고통에 휩싸인다. 볼프람이 고통 속에서 엘리자베트의 이름을 부르자...탄호이저는 정신을 차리고 베누스는 사라져 버린다.

  탄호이저와 볼프람에 기진맥진해서 쓰러져 있을 때, 횃불을 든 행렬이 바르트부르크 골짜기로 내려온다. 그것은 바로 엘리자베트의 장례행렬이었다. 엘리자베트는 결국 탄호이저를 기다리다 그를 보지 못하고, 괴로움에 죽은 것이다. 

  관이 탄호이저 앞에 오자 그는 '순결한 엘리자베트여 나를 용서하라!'라고 
울부짖으며 그녀의 관에 쓰러져 숨을 거둔다. 볼프람과..헤르만..기사들과 시녀들이 슬피 울고 있는 가운데 젊은 순례자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나타나는데...

탄호이저의 지팡이에는 푸른 잎이 돋아나 있고 막은 내린다.